네오클라우드(CoreWeave) 관련 상황

2026/10/17


CoreWeave의 상황을 보면 해운 회사가 떠오른다. 많은 해운 회사는 사실 선박 임대 회사이다. 막대한 부채를 안고 선박을 사들인 후, 그들은 그 배를 임대한다. 대부분 특정 고객과 협상하여 5년 ~ 10년 정도의 고정 임대 계약을 한다. 네오클라우드도 이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이후 운송료는 크지 않아서 초기 자금으로 조달한 부채를 갚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최근 몇일간 주가 급락은 AI 및 기술 분야에 고도의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와 AI주를 포함한 시장은 회복 될 것이지만,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은 사업 모델 자체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같은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수십 년 동안 해운 회사들이 동일한 사업 모델을 사용해 온 사례가 이미 증명했다.

생각해보자. Nvidia가 영원히 독점 할 수 있을까? 구글의 TPU도 있고, 중국에서는 아직 강력한 GPU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비용 효율적인 것이 나오면 비즈니스 모델 자체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

그럼에도 AI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다. 결함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일부는 좌초 되겠지만 그럼에도 존재할 것이다. 지금의 해운 회사들처럼 말이다.

정리하면, 네오클라우드는 기술 기업이 아니라 고마진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위장한 레버지리 자금으로 운영되는 자산 임대 사업이다.

그리고 구조적 가치 하락 속도는 해운업보다 빠르다. 선박은 20년에 걸쳐 선형적으로 감가상각이되지만, GPU는 새로운 칩이 나오는 18개월 ~ 24개월마다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한다.

과거 해운업에서도 억만장자와 백만장자가 탄생하던 시절이 있었다. 노후된 선박도 폐기되지 않고 높은 운임에 거래되던 때도 있었다.

네오클라우드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앞서 얘기한대로 과거 해운업의 사례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 이런 회사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이 사업 모델은 고수익 사업으로 위장한 레버리지 자금 조달 자산 임대 사업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이런 유형의 사업에는 경쟁 우위가 없다. 호황을 누리다가 결국 불황을 맞으면 몰락하게 될 것이다.

이런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기술 분야에 대한 진정한 투자가 아니라, 타이밍에 도박하는 것과 같다.